1000일 수행 정진, 현장을 가다
염치읍 강청사 현공스님의 ‘600일 회향 이야기’
[SNS 타임즈] 아산시 염치읍 강청사에서 1000일 정진 수행중인 현공스님의 600일 맞이 작은 이야기를 담아 본다.
▲ 특이하게 비닐하우스식 암자로 이루어진 아산시 염치읍 강청사. © SNS 타임즈
1.20(금)은 강청사 현공스님의 1000일 기도 600일을 맞는 날이다. 누군가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 했다. 밤사이 눈 다운 눈이 올해 처음으로 전국에 내리며 현공스님의 600일 회향을 축복하는 듯 했다.
홀로 도량에서 정진 중인 스님과의 인연으로 특별히 허락을 받아 새벽 예불을 취재할 수 있었다.
새벽 3:10분 첫 예불을 시작하는 스님은 약 2시간 10분의 기도를 마친 후, 500일 후 600일까지 그 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600일에 이르는 100일 동안 이번에는 특히 마장에 시달렸습니다. ‘도고상 마고상’ 이라 했던가요? 수행정진이 지속되고 조금씩 성취 아닌 성취를 한다고 생각해서 인지 수마와 병마가 제일 자신을 괴롭혔습니다. 병마 중에는 변비가 왔습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질 않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주기적으로 한번씩, 나도 모르는 스트레스를 받는지 원, 허허허…”
© SNS 타임즈
현공 스님의 하루 일과는 새벽과 오전, 저녁 하루 3번의 예불과 사경, 독송 기도, 염불 등 암자 경내를 떠나지 않고 두문불출 수행, 또 수행으로 이어진다.
특히, 새벽 예불은 도량석과 종성, 천수경-신묘장구대다라니 21독, 신도 축원, 각단 예참, 관음정근 20분, 영단 영가에 대한 광명진언과 축원, 108참회의 절 등 총 2:10분 정도가 소요된다.
현공 스님은 ‘번뇌 망상도, 번뇌가 없으면 오히려 수행이 되지 않는다’는 일반인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스님은 “고통이 없으면 수행이 없다. 일반인은 어려움을 싫어하는데, 이것이 없으면 참사람이 될 수 없다. 그 가운데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로 의문에 대한 답을 대신했다.
현공 스님은 이번 마장을 정신력으로 극복했다고 전한다.
▲ 강청사 현공 큰스님. © SNS 타임즈
“물러서면 않된다는 생각뿐 이었어요. 병마에는 몸을 관찰하며 마음과 육신을 주시하고 관찰하다 보니 반 의사가 다 됐습니다”
“공부 할 때 조금이라도 게을리 하면 않됩니다. 게으름과 번뇌망상이 치고 들어올 때 자신에 대한 채찍질, ‘현공’ 내 이름을 부르며 여기서 지면 죽는다는 말을 계속 되뇌었습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항상 주시 관찰하며 깨어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늦추면 번뇌 망상이 치고 들어 오기 때문이죠!”라며 그간의 과정을 되뇄다.
“고행과 고생은 같은 ‘고’ 지만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고행은 스스로 청해 하는 것이고, 고생은 원하지 않아도 오는 것입니다. 똑 같은 어려움이지만 내가 청해 하는 것과 원하지 않아도 오는 것이란 하늘과 땅 차이죠”
“그렇지만 일체유심조 아니겠습니까?” 라며 현공 스님은 마음의 중요성, 중도를 이야기 했다.
“원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 것도 결국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중도의 자리를 지키면 이것도 그것도 아니지요!”라며 의미 있는 화두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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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시간을 넘어 다음 700일인 2017년 4월 30일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때쯤이면 만물이 다시 소생해 화사하겠군요… 변화만이 있는 시절입니다”
<강청사 현공스님의 1000일 기도에 동참하실 분은 SNS 타임즈로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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