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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Cryptocurrency)와 블록체인(3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과연 분리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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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암호화폐(Cryptocurrency)와 블록체인(3회)

[SNS 타임즈]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와 블록 체인의 분리 가능성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도 결국은 공개형 블록체인과 폐쇄형 블록체인에 관한 이슈로 볼 수 있다.

3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리 가능한가?

정부 정책이 ‘암호화폐 규제’ vs ’블록체인 육성’으로 가닥을 잡는 듯 하다. 이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암호화폐 없이 블록체인 없다’라는 주장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분리가 가능하며, 만약 분리가 불가능해 암호화폐 기반기술로만 사용된다면 폐기되는 것이 맞다 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동시에,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동시에 던져주었다. 비트코인을 통해 블록체인은 다양한 분야에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적·정치적·사회적·경제적 인프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2018년 1월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암호화폐는 ‘파이낸스 테러리즘’이라고 비판했고,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천재적인 조각’이라고 찬사를 보낼 정도로 암호화폐와 그 기술적 기반이 되는 블록 체인에 대한 양극단의 평가를 보여주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와 통제를 요구하는 정부와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해서는 일제히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암호 화폐와 블록 체인을 분리해 육성하는 것이 가능할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분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진영의 논리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블록체인 기술을 쓰고 있는 것이지 기술 자체라고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최근 주가 흐름을 보더라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구분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정책 발표 이후 암호화폐와 관련된 종목의 주가는 떨어지는 반면 블록체인 관련된 주가는 오르고 있다는 게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분리 정책을 반대하는 진영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기술적으로는 분리가 가능하지만, 블록체인의 암호화폐 보상체계를 무시하고 분리할 경우 블록체인 기술은 실패할 확률이 크며, 분리를 했다고 하더라도 의미가 사라진다고 주장한다.

암호 화폐와 블록 체인의 관계

경제전문가들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별개로 분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비해, IT전문가나 IT사업에 친근한 실무자들은 분리해서 육성 관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어느 주장이 진실일까?

2018년초 jtbc암호화폐 토론회에서 유시민 작가는 “블록체인은 건축기술이고 비트코인은 집인데, 사람 사는 집이 아닌 도박장을 만들어 놓은 것을 단속하려니 건축을 탄압한다고 억지 주장한다”라는 촌철살인의 비유로 일반인들의 공감을 끌어내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가 “결국 초점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분리 여부다. 전 분리된다고 본다”라고 주장하자,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는 실소를 터뜨리며 “누군가가 분리 기술을 만든다면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가상화폐 외에 블록체인 기술을 쓸 곳이 없다면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블록체인은 분산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본인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이유와 동기에서 자신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할 것인가? 이것을 아주 기가 막힌 방식으로 해결한 게 암호 화폐라는 것이다.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개방형 블록체인이 작동하기 위해 지급되는 보상 수단이자 연료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암호 화폐를 제거해 버리면 비트코인 시스템의 운영이 지속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암호화폐 거래업자들은 기술적 수준이 진화되고 채굴과 보상체계를 내장한 개방형 블록체인은 시장에서 자발적 시장참여를 유도하는 원동력이자 동기부여로 작동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작 시장에서는 기술적 수준이 미숙하고 가장 불완전한 비트코인의 가격이 가장 높고 기술적인 완성도가 더 높고 진화된 2, 3세대 암호화폐는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주요 원인은 소수 거래업자와 채굴업체가 시스템 운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거래소를 통한 암호화폐의 거래 방식도 정작 블록체인의 본질인 분산, 공개, 투명이라는 추구 가치를 완전히 위배하고 있는데, 이 점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한 몸이어야 한다는 주장의 진의를 의심하게 만든다

겉으로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식으로 포장하고, 이면에는 암호화폐 구매자들에게 기술 발전에 투자한다는 명분을 주며 암호화폐 시장이 유지되도록 자금을 계속 끌어드리려는 속내가 아닌지 의심하게 만든다.

정부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별개라고 주장한다.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해도 블록체인 기술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특정 국가나 금융기관, 대기업이 주도하는 폐쇄형 블록체인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개방형(Public) 블록체인 vs 폐쇄형(Private) 블록체인

개방형(Public) 블록체인은 중앙집권적인 관리주체가 없이 불특정 다수 누구라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가리키는데, 비트코인이 대표적이다.

개방형 블록체인은 운영 주체가 광범위하고 또 불분명하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에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그리고 누구나 데이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투명성 또한 더 크게 보장이 되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모든 노드들이 참여를 하기 때문에 각 트랜잭션의 내용은 모두에게 공개되며, 검증 또한 모든 노드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해커들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연산 또한 추가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때문에 성능적인 저하가 심하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다.

개방형 블록체인에서는 흔히 코인이라고 불리는 암호화폐가 필요하다. 분산 합의 후 블록을 생성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노드를 선택하고 검증하는 단계가 필요한데,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수고에 대한 대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 쓰이는 암호화폐는 채굴(Mining)과정을 통해서 획득할 수 있다.

폐쇄형(Private) 블록 체인은 국가 중앙은행이나 금융기관, 글로벌 기업 등과 같이 관리 주체가 있고 일반인의 참여가 제한적인 블록체인으로 개방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폐쇄형 블록체인은 운영주체가 명확하기 때문에 법적인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노드간 권한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고, 허가 받은 대상들만 노드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방형 블록체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노드 수를 운영하게 되며, 이는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 엔진을 수정하는데 드는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블록체인에 참여한 각 노드들의 권한들도 다르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상의 자유로움이 보장이 되는 등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에는 개방형과 폐쇄형이 있는데, 개방형 블록체인이 유지되려면 암호화폐가 필수적이다. 채굴에 대한 보상으로서 암호화폐가 주어지고,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현금화시킬 수 있어야 개방형 블록체인의 운영이 유지될 수 있다.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은 운영주체가 없는 개방형 블록체인이다. 개방형 블록체인은 세뇨리지(주조 차익)를 블록체인 운영에 기여하는 채굴자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하므로 운영주체가 없이도 시스템이 작동된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스템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탈 중앙화는 성공했지만, 새로운 기득권자로 채굴회사와 거래소가 등장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 대중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국가 중앙은행이나 대기업들이 운영주체가 되는 폐쇄형 블록체인이 등장하고 있다.

폐쇄형 블록체인의 핵심은 발행 주체의 신뢰도에 달려있다. 구글, 아마존처럼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기존 공룡기업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와 달리 개방형 블록체인은 암호화폐라는 경제적 인센티브에 의해 작동된다. 그러므로 암호화폐가 없는 개방형 블록체인은 존립할 수 없다. 그러므로 암호화폐 거래 금지는 폐쇄형 블록체인을 키우고 개방형 블록체인을 죽이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주장이다.

암호화폐 투기를 막으려다 자칫 구글과 아마존 등과 같은 공룡기업에게 특혜를 주고 벤처기업의 싹은 자르는 모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폐쇄형 블록체인은 개방형 블록체인의 탈 중앙화 철학을 허물게 되는 근본적인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한다.

암호화폐 규제와 블록체인 육성 등과 같이 정책 방향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비트코인과 블록 체인의 분리 가능성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도 결국은 공개형 블록체인과 폐쇄형 블록체인에 관한 이슈로 볼 수 있다.

▲ 개방형(Public) 블록 체인 vs 폐쇄형(Private) 블록 체인.

금융권 및 다양한 기업들 독자적인 블록체인 구축 배경

개방형 블록 체인을 은행이나 금융기관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의 경우 10분마다 1개의 블록이 생성되며, 이더리움의 경우 12초마다 1개의 블록이 생성되고 있다. 네트워크에 공유되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이더리움에서 노드에서 보낸 트랜잭션 결과를 확인하려면 1~2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현재 이더리움의 초당 거래 처리 건수(TPS:Transaction Per Second)는 약 10개 이고 비트코인의 경우 약 7개이다.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금융권 서비스에서는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불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개방형 블록체인에서 채택하고 있는 분산합의 알고리즘으로 작업증명(PoW)이나 지분증명(PoS)을 사용하려면 내부 암호화폐가 필요하다. 개방형 블록체인에서 분산합의 목표는 결국 거래 내역을 검증해 신뢰할 수 있는 블록을 만들 수 있는 노드를 선택하는 것이고, 이러한 수고를 하는 대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채굴(Mining)이라고 알려진 것이 이런 과정이다. 작업 증명의 경우는 쓸모 없는 컴퓨팅 파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이지 않은 문제도 있다.

블록체인은 엔진 수정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참여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서 어렵게 수정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이 오래 걸리거나 복잡할 수 있다. 또한 심각한 경우 하드포크(Hard Fork) 등의 문제가 발생해서 해당 네트워크가 분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개방형 블록체인에서 사용하는 알고리즘들은 블록 생성 후 블록이 확정되기 때문에 허용되는 시간 안에 네트워크 분기가 생길 수 있어, 항상 확실한 데이터를 보장해야 하는 금융권에는 적합하지 않다. 때문에 폐쇄형 블록체인들은 비잔티움 장애 허용(Byzantine Fault Tolerance) 계열의 분산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해 네트워크 분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블록 체인 육성 방향

정부의 블록체인 육성, 암호화폐 규제라는 분리 정책은 단기적으론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국내 암호화폐시장은 이미 인간의 탐욕에 의해 비정상적인 투기판이 돼 버렸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품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 정부 지지층인 젊은 세대들이 암호 화폐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언젠가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해 신용불량자들이 양산될 경우 정치적 부담으로 폭발하는 상황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블록체인은 모든 것에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적인, 정치적인, 사회적인, 경제적인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데, 암호화폐라는 조그마한 응용분야에 묶여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양상이 마치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형국으로 보여진다는 지적이다. 그 꼬리가 바로 일확천금을 노리며 암호화폐 투기에 밀접하게 연계된 특정인들과 기관들 일수 있다.

정부에서는 암호화폐와 밀접하게 결합돼 있는 개방형 블록체인은 무시하고 폐쇄형 블록체인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두 종류의 블록체인을 균형 있게 육성을 해야 만 미래 인류 사회를 위한 진정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개방형 블록체인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로는 블록체인이 모든 참여자들에게 이익을 나누는 세상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제2의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존의 제1 인터넷이 ‘정보’(Information)을 처리하고 다루는 인터넷이라면, 블록체인 기반의 제2의 인터넷은 ‘가치’(Value)를 처리하고 다루는 인터넷이라고 차별화 할 수 있다.

제1의 인터넷은 우리 인류의 삶을 엄청나게 바꾸었지만, 정작 그 열매는 일부 사람들에게만 혜택이 집중됐다. 예를 들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우버 등 지배적 기업들의 엄청난 성공 열매는 오너들과 주식 지분을 가진 소수에게만 돌아갔고, 성공에 기여한 참여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구조가 됐다. 이는 보수 진영이 선호하는 ‘자유 경제’ 체제와 잘 어울린다.

이에 비해 블록체인 기반의 제2의 인터넷은 성공으로 인한 이익과 혜택이 모든 참여자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논리로, 진보진영에서 부르짖는 ‘경제 민주화’와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암호화폐에서 분출되고 있는 비 정상적 열기와 과열된 에너지를 승화시켜 개방형 블록체인의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토록 하는 묘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블록체인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 물결 속에서 우리 인간 세상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인류를 위한 미래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그때가 되면 암호화폐는 거대한 케익의 아주 작은 한 조각에 불과했다는 것이 확인될 지 모른다.

▲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블록 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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