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전시청사 원형복원 현장 공개… 1937년 근대 건축물, 역사의 랜드마크로 복원

[SNS 타임즈] 대전시는 26일 ‘첫 대전시청사’ 원형복원사업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며, 1937년 건축된 근대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는 작업의 진행 상황을 알렸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https://www.thesnstime.com/mujogeon-raibeu-daejeonsi-yeogsa-raendeumakeu-daejeonbuceongsa-bogweon-eonron-hyeonjang-gonggae/)

일제강점기 지방 공회당 건물 중 유일하게 보존된 이 건축물은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유산으로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첫 대전시청사는 1937년 대전공회당으로 출발한 건물로, 대전 최초의 도시계획시설이자 공공건축물이다. 오랜 세월 주인이 바뀌며 철거 위기에 처했으나, 민선 8기 대전시가 매입과 보존을 결정하며 원형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공개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된 1차 해체 공사의 성과를 알리는 자리였다.

해체 공사를 통해 1937년 건축 당시의 기둥, 보, 벽체 등 구조부재와 원형창의 위치, 천장 몰딩, 궁륭형 우물반자 등 장식 요소가 상당 부분 원형대로 남아 있음이 확인됐다.

화장실과 영사실 계단 등 예전 흔적도 다수 발견되며 성공적인 복원의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최초 건축도면이 분실된 상황이라, 대전시는 국가기록원 조선총독부문서에서 확보한 대구공회당(1931년)과 군산공회당(1934년) 건축도면을 토대로 현재 구조와 흔적을 비교 분석하며 정밀한 복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복원사업 현장 발표를 맡은 대전시 문화유산과 고윤수 팀장은 첫 대전시청사의 가치를 네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존된 일제강점기 지방 공회당 건물이라는 점, 둘째, 대전 최초의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공공건축물, 셋째, 충남이나 회덕이 아닌 오롯한 대전의 문화유산, 넷째, 새로운 대전 건설을 상징하는 역사적 복원 사업이라는 점이다.

고 팀장은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공회당 건물은 서울 구민회관을 제외하면 이 건물이 유일하다”며 가치를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복원 현장에서 “70년 된 건물도 30년이 지나면 100년이 된다. 1930년대부터 존재한 역사적 건물이 단계적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며, “이 건물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고증해 복원하겠다. 내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빠르게 진척시키되, 철저하게 원형대로 복원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전시는 4월 4일과 5일 이틀간 일반 시민 대상 공개행사를 진행하며, 5월에는 국내외 저명한 건축사가들을 초청해 첫 대전시청사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구체적인 활용안은 5월 건축기획용역 완료 후 청사진이 나올 예정이며, 용역 완료 전 시민 의견 수렴 자리도 마련된다.

이장우 시장은 “첫 시청사는 대전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건물이자 국가적으로 중요한 건축유산”이라며, “문화유산으로서의 진정성을 회복해 시민 모두가 자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는 대전의 대표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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