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사업 고배에도 5500억 규모 새 계획 추진"
김태흠 지사 타당성 재조사 실패 인정, 그러나 '중단 없는 추진' 강조"
[SNS 타임즈] 충청남도가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에서 좌절된 후에도, 더 큰 규모의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1일 기자회견에서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충남도는 타당성 재조사에서 환경문제로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SNS 타임즈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http:///ArticleView.asp?intNum=69622&ASection=001007)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은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위치한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총 1236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가로림만보전센터 건립, 서해갯벌생태공원 조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그동안 사업의 국가화를 위해 법률 개정, 사업 규모 조정, 홍보 활동 등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김 지사의 노력으로 비용 대비 편익(B/C)을 0.82까지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서 '타당성 부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계획을 제시했다. 우선, 가로림만 전체를 연결하는 핵심 사업인 생태탐방로를 내년부터 개별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총 120km 규모로, 서산 아라메길과 태안 솔향기길을 연계해 가로림만의 해안 절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김 지사는 가로림만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향후 10년간 총 23개 사업, 5524억 원 규모로,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 가로림만 아카데미 등 신규 사업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서산 대산에서 태안 이원까지의 해상교량 건설도 이 계획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다.
▲ 김태흠 충남도지사. /SNS 타임즈
김 지사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해양수산부의 우선순위가 높고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어 그 필요성이 충분히 입증됐다"며, "2034년까지 관련 부처 및 시군과 함께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지역 개발과 환경 보존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는 충청남도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사업 진행 과정과 그 결과가 주목될 전망이다.
가로림만은 1만 5985헥타르의 면적에 162km의 해안선, 8000헥타르의 갯벌을 보유한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이번 계획이 어떻게 실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Copyright, SNS 타임즈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