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방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
방위사업청, 국방반도체사업단 출범으로 기술 자립과 국내 생산 역량 강화 나서
[SNS 타임즈] 대전이 한국 국방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방위사업청 대전청사에서 '국방반도체사업단' 개소식이 열렸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www.thesnstime.com/dakyunyuseu-daejeon-gugbang-bandoce-saeobdan-gaesosig-9-20il/)
이는 한국의 국방 기술 자립과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국방반도체사업단은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신설 조직이다. 무기체계와 반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조직은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방용 반도체의 국내 개발 및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개소식에서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은 "국방 반도체가 없다면 우리는 최첨단 무기 시스템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정보적의 주도권 상실 등 많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방 반도체 사업단은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한 새로운 기술 생태계를 창출하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무기에 쓰이는 반도체의 99%는 수입하고 있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우크라이나와 중동전과 같이 최근 전쟁은 급속도로 무인화되고 AI로 진화하고 있어 반도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덕 단지의 연구 역량과 K-방산의 성공을 이룬 국방 역량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우리는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은 대전은 국방반도체의 연구개발부터 설계 생산까지 지원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가 약 2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첨단 패키징 인프라 구축, 산학협력 클린룸 구축, 국방 반도체 핵심 기술 개발 사업, 그리고 반도체 관련 인재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유도무기 군사용 반도체가 이 도시에서 99% 생산되는 생태계를 완벽하게 구축할 때까지 대전시도 방위사업청과 함께 모든 기관과 함께 적극적인 협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시는 이미 방위사업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단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왔다.
대전시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국방 산업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화합물반도체 공정 구축, 공공 클린룸 확충, 반도체 인재 양성 등 광범위한 계획을 통해 종합적인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국방반도체사업단의 출범은 한국의 국가 안보와 기술 자립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핵심 국방 기술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국방반도체 기술의 자립은 국가 안보의 근간"이라며 "민간 반도체 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업단 출범을 계기로 대전은 국방 기술과 첨단 산업이 융합된 혁신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향후 국방반도체 산업의 발전이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과 함께, 한국의 국방 기술 자립도 향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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