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시가총액 27조원 돌파... 머스크의 'D.O.G.E' 발언이 촉매제
트럼프 정부 입성 가능성에 도지코인 커뮤니티 들썩
[SNS 타임즈] 도지코인이 최근 한 달간 3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일론 머스크의 최근 행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정부효율화위원회' 수장직을 수락하면서, 이를 '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정부효율화국)로 명명했다. 이 발언은 소셜미디어에서 70만 개 이상의 '좋아요'와 9만 건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하며 도지코인 커뮤니티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머스크는 최근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SpaceX의 로케트 발사를 저지했다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사에 대해 "D.O.G.E가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트럼프 지지 집회에서도 같은 맥락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들로 인해 도지코인 가격은 일주일 만에 25% 상승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IntoTheBlock에 따르면, 현재 도지코인 보유자의 72%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는 손익분기점에 있으며, 20%는 손실을 기록 중이다. 2021년 5월 0.7316달러(당시 환율로 약 860원)였던 최고가와 비교하면 현재 가격은 81.2% 하락한 수준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최근 한 도지코인 대량 투자자('고래')가 미국 대형 자산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를 통해 1억 5,511만 DOGE(약 291억원 상당)를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도지코인의 대형 보유자 비중은 62%로, 비트코인(12%)과 이더리움(53%)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한 집회에서 "나는 도지코인이 가진 유머러스한 면과 밈 문화를 좋아할 뿐, 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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