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건설과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남긴다
기록물 보존 및 글로벌 공유 위해 유네스코 아태지역목록 등재 신청
[SNS 타임즈] 행복도시 건설과정을 담은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균형발전과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세종시 일원에 행복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행복청은 이달 중 국가유산청이 실시하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 등재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복청은 물론 국토부, 세종시, LH 등 행복도시 건설과 직접 관련이 있거나 기록물이 보존된 기관이 모두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등재 신청을 위해 행복청은 지난해 기록물 자료조사 및 목록 작성, 가치 분석 등 연구용역을 진행하여 행복청을 포함한 참여기관에서 전체 4만 8천 권에 달하는 기록물 목록을 조사·발굴했다. 이 기록물에는 1970년대 논의됐던 임시수도 이전계획인 이른바 ‘백지계획’부터 행복도시 건설 중 발생한 갈등 상황 및 조정 과정, 공공청사 건립, 광역교통망 구축과 생활권 조성 등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양의 문서와 도면, 사진·영상 등 자료가 포함돼 있다. 뒤이어 금년도에는 기록물 수집과 관계기관 협업, 학술 토론 등 본격적인 등재 신청 준비 작업을 마쳤다.
행복도시 건설 기록물은 단순한 공사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완수하기 위한 오랜 국가 전략과 법제화, 도시계획·개발 등 모든 건설 과정을 포괄하는 자료로 그 의미가 크다. 앞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폴란드의 ‘바르샤바 재건 사무소 기록물’이나 스웨덴의 ‘스톡홀름 도시계획위원회 기록물’과 견주어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측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국내 공모 거쳐 2026년 상반기 최종 등재 결정… 행복도시 건설과정의 우수성·독창성 널리 알릴 기회
국가유산청의 세계기록유산 국내 공모는 이달 20일까지 진행되며 공모 결과는 내년 2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등재 신청서 작성과 참고자료 제작·제출, 아시아태평양 등재소위원회의 사전심사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총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공모 신청에 앞서 행복청은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행복도시 건설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록학, 도시공학 등 각계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행복도시 건설과정 기록물의 학술적 가치와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의 및 필요성 등이 심도 깊게 논의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강연에 나선 숙명여대 정기애 교수는 “기록은 경험과 기억을 남기고 어떻게 전승할 것인가를 결정한 집합체”라면서,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일 뿐만 아니라, 기록물의 보존과 관리·공유 차원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를 건설하며 쌓아온 우리의 기술역량과 전문성은 세계 무대에서도 활약하며 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성공해 행복도시 건설과정의 가치와 의미가 후대에까지 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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