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 최민호 시장 단식 농성 지지 방문

[SNS 타임즈] 2026년 4월 개최 예정인 국제정원박람회를 둘러싼 예산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단식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현장을 방문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세종시에서 세종시민을 위한 국책사업을 진행하려고 국비로 77억원의 예산이 성립되어 있다"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시에서 추진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예산을 삭감함으로써 좌절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앙에서 돈을 내려서 많이 줘서 여기서 사업해서 많은 사람들이 세종을 찾아오게 하고 시장을 크게 하고 업체를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것인데 반대하는 시민이 계신가요?"라고 반문했다.

단식 3일 차인 최민호 시장은 "대한민국 행정수도인 중심도시에서 시장이 예산을 깎지 말아 달라고 단식까지 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고,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무리 정치가 세도 정의를 이길 수 없다"며, "아무리 당론이 세도 그것이 아무리 여소야대라 하더라도 민심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2026년 4월 개최 이유에 대해 "25년도에 하려 했으나 여러 재정사정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1년 연기한 것"이라며, "27년 세계하계대학경기대회가 세종시에서 열리는데, 26년 4월 꽃피는 계절에 관광객 가장 많이 오는 계절에 박람회를 열어서 이 도시를 경관적으로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놓고 27년도 전 세계에서 오는 선수 임원들에게 우리 지역을 홍보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호기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최민호 시장은 “2026년도는 왜 안 되냐?는 질문에 선거가 있기 때문이라는 답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27년에는 대선이 있고 28년에는 국회의원 총선이 있다. 어느 해에 선거가 없는 해가 어디 있느냐? 유독 지방선거가 있는 26년 4월엔 국제정원박람회 열어선 안 된다는 논리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태는 지방자치단체의 사업 추진과 지방의회의 예산 심의권 간의 갈등, 그리고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여야 간 협상과 시민들의 여론 향방이 사태 해결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홍나영 여성 시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세종시 의원 7명 전부는 최 시장의 단식 장소에서 삭발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함께 할 것을 호소했다.

시 의원들은 “시민들에게 국민의힘의 진정한 뜻을 보여드리기 위함”이라며, “민주당 의원님들께도 이제 그만 이 폭거를 멈추고 26년 국제정원박람회와 24년 빛 축제 예산을 당장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