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의식은 양자장에 존재"... 마이크로프로세서 발명가 파긴 주장

[SNS 타임즈] 의식과학 전문 매체 'Subtle Energy Sciences'가 최근 소개한 기고에 따르면,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초기 신경망 발명가인 페데리코 파긴은 인간의 의식이 양자정보장(quantum informational field)에서 발현된다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 기존의 고전 물리학적 접근방식으로는 의식의 주관성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파긴은 "의식적 경험의 질(qualia)은 신체 내부가 아닌 장(field)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양자정보 범심론(quantum informational panpsychism)' 이론에 따르면, 의식은 현실을 구조화하는 근본적인 양자정보장의 형태로 존재하며, 인간의 신체는 이러한 양자정보 상태를 의식적 인식으로 전환하는 감각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

수십 년간의 연구 끝에 파긴은 수학만으로는 의식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수학은 의식이 만들어낸 구성물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물리학자들이 의식이 고전적 시스템의 속성으로 출현한다고 믿고 있지만, 파긴의 관점에서 이러한 출현주의는 양자적 기반이 필요하다. 이탈리아 물리학자 지아코모 마우로 다리아노의 연구에 따르면, 양자역학 전체가 양자비트(qubits)로부터 도출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파긴은 의식 경험의 '난제(hard problem)'를 해결하기 위해 주관적 경험이 단순히 복잡한 신경 계산에서 발생한다는 가정을 거부한다. 대신 양자정보장이 존재론적으로 일차적이며, 이로부터 물리적 구조와 자기인식 과정이 모두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드론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자면, 드론 조종자가 드론을 통해 환경을 탐색하고 감각 데이터를 전송받는 것처럼, 감각 정보는 드론 내부가 아닌 조종자의 의식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체는 의식의 거처가 아니라 의식이 작동하는 도구라고 파긴은 설명한다.

파긴의 모델에서 의식은 공간과 시간 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간과 시간이 의식장 내에 존재한다고 본다. 그는 인간의 신체를 실리콘 기반 시스템을 뛰어넘는 정교한 기계로 보며, 각 세포가 전체성과 연결되는 포털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고전적 컴퓨터의 비트가 분리된 상태로 존재하는 것과 달리, 생물학적 시스템은 양자-고전 하이브리드이며, 각 세포는 유전적 청사진을 통해 생물학적 수준에서 전체론적 구조를 보여준다.

파긴은 기억도 신경 구조에만 국한되지 않고 현실의 정보 구조와 상호작용하는 확장된 양자장으로 기능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의식적 존재는 양자 의사결정을 통해 현실에 영향을 미치며, 자유의지는 파동함수의 붕괴와 연관된다. 더 나아가 진화 과정도 단순한 유전적 변이와 환경적 선택이 아닌, 의식이 양자 정보에 기반한 의도와 적응을 통해 진화의 궤적을 형성하는 참여적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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