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다 된다! ‘행복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바꾼 일상
생활편의·문화·체육 서비스 원스톱 제공…긍정평가 90% 이상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속속 … 지역공동체 회복 효과 기대
[SNS 타임즈] 행복도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복합커뮤니티센터, 신개념 생활 밀착형 플랫폼.
몇 년 전 서울에서 행복도시로 삶의 터전을 옮긴 40대 A씨 부부는 이주 이후 가족의 일상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한다. 이들의 초등학생 아들은 방과 후 학원 대신 지역아동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중학생 딸은 도서관이나 공부방에 들른다. 퇴근 뒤 부부는 체육관과 헬스장에서 함께 운동을 즐기고, 노령의 부모님은 노인문화센터 강좌를 통해 친구도 사귀고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활동이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 한 건물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복컴은 주민센터에 도서관, 체육관, 문화센터, 어린이집과 노인문화센터 등 인구 2~3만 규모의 기초생활권에서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를 한데 집약한 신개념 생활 밀착형 플랫폼이다. 단순히 개별공간의 집합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적인 동선과 활동 리듬에 맞춰 다양한 시설과 기능이 융합될 수 있도록 했다. 행복도시 건설을 맡고 있는 행복청(청장 김형렬)이 주민 생활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각 생활권별 주민 입주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건립 중이다. 총 22개소가 계획된 가운데 현재까지 15개소가 준공되었고, 금년 하반기부터 2032년까지 7개소가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각 연령대가 동시 이용 가능’ 전 세대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
행복도시 복컴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호응도 뜨겁다. 행복청이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무려 90%가 넘는 주민이 시설과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고, 다른 현장 인터뷰에서도 “멀리 갈 필요 없이 집 앞에서 여러 공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다”는 답변이 많았다. 또,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한 곳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구성한 것도 행복도시 복컴만의 차별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한 건물 내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동시적으로 시설을 이용하며 가족 구성원이나 이웃 간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평이 많다.
아울러, 복컴은 국내 최고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유아를 위한 어린이집과 다함께 돌봄센터, 도서관 내 유아열람실, 공동육아나눔터 등이 한 건물에 통합되어 이동 부담이 없을뿐더러, 부모들끼리 서로 교류하고 육아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21세기형 ‘같이 돌보고 키우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 아이들이 또래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의 아동들과 어울리며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성을 발달시키기에도 좋은 환경이다.
학생과 청년층도 복컴의 주요 이용객이다. 조용한 도서관과 스터디룸은 물론, 창업 모임이나 취업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는 커뮤니티룸도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악기 연주나 바리스타 자격증 교육과 같은 인기 강습과, 다함께 돌봄센터 등 지역복지시설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도시 공동체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이 꾸준히 많아지는 추세다.
노령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노인문화센터에서는 실버댄스, 시니어요가, 리듬체조 같은 운동 수업과 각종 교양 및 문화강좌를 제공하며, 복컴 내 알파룸을 마을 사랑방이나 경로당처럼 운영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도서관, 악기실, 다목적 체육관, 헬스장, GX룸(Group Exercise Room) 등은 모든 연령층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기존 공공시설의 한계를 넘어선 혁신모델…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잇달아
행복도시 복컴은 ‘한 건물이 열 가지 역할을 한다’는 평을 받는 만큼 기존 공공시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기존의 공공시설들은 기능별로 따로 분산되어 있어 시민들이 여러 곳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가령 주민센터에서 민원을 처리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한 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일상적인 활동에도 각각의 장소를 찾아가는 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시설 조성‧운영 측면에서는 각 시설들의 분산 설치‧운영으로 유사 시설의 중복 투자나 서비스 연결성 저하 등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였다.
반면, 행복도시 복컴은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건물 안에 효율적으로 통합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동네 주민 간 자연스러운 교류와 자치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공동체 회복에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전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서 상호 간 소통과 연대감을 증진시키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 복컴은 지역 여건에 따라 주민 참여형 마켓 등으로 활용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러한 행복도시 복컴 모델은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경북 구미시 관계자들이 행복청을 방문해 복컴 건립 사례를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구미시는 현재 지역 여건에 맞는 ‘구미형 복컴’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밖에도 여러 지자체가 행복도시 복컴을 모델로 유사한 공공시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앞으로도 복컴이 여가‧문화‧체육활동 등 주민들의 편익 증진뿐 아니라, 이웃 소통의 한마당으로 도시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