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현장 찾은 김태흠 지사 ‘답답한 속내’

[SNS 타임즈] 김태흠 충남지사가 밤사이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논산시와 부여군, 서천군 현장을 찾아 후속조치를 위한 총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김 지사는 서천군 현장에서 ‘피해가 적은 시.군지역 양수기 등 장비와 자원봉사 도움을 받아 즉각 해소할 부분들은 협력해 나가야 한다’면서 ‘도에서 관련 복구 지원 현황을 파악해 시.군과 유기적으로 집중했어야 했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는 10일 오전 호우피해상황점검회의에서 김 지사가 ‘비 피해가 적은 천안.아산 등 북부지역에서 필요한 장비와 자원봉사 등의 지원 역량을 모아 발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총력’을 지시했지만, 지난해 홍성 산불과 부여.공주 등 집중호우 재난상황에 대한 면역력이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는 대목에서 풀이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호우피해상황점검회의 직후 논산시 부적면 논산천 제방 유실.복구 현장과 부여군 임천면 구교저수지, 부여군 홍산면 농작물 침수 피해 현장, 서천군 비인면 시가지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부여군 구교저수지 현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정현 부여군수, 박수현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 부여 양화면과 임천면 호우 피해 지역을 방문 중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김태흠 지사, 박정현 부여군수. /SNS 타임즈

서천군 비인면 현장은 김기웅 서천군수와 김경제 서천군의회 의장, 신영호 충남도의원, 조남일 서천축협조합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오후 4시 서천군 비인면 시가지 침수 복구 현장을 찾은 김 지사는 “논들이 지금 다 침수됐는데 양수기 10대고, 15대고 해서 지금 빼줘야지, 지금 그런 것을 도움요청하고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하루 이내에 물을 빼내야 벼가 숨을 쉴 것 아닌가. 폐기물도 언젠가는 치워지겠지만 최대한 빠르게 치우는 것이 응급 복구 아닌가”라고 말했다.

특히, “주말에도 비 소식 있는데 큰 응급복구는 돼야 할 것 아닌가. 서천한테만 맡기면 어떻게 하나”라면서, “전쟁이 일어나면 이래가지고 우왕좌왕하지 무슨 전쟁 치르겠나. 응급복구 하는데 장비도 부족하고 예산 걱정하는데 도에서 먼저 응급으로 열대면 열 대씩 장비와 예산 지원을 해줘야 한다. 아침 회의하면서 지시하지 않았나?”고 밝혔다.

이어 도 관계공무원들을 향해 “나만 쫓아다니면 뭐하나. 즉각적으로 시.군과 소통하고 지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책하고, “시.군과 필요한 부분 빨리빨리 얘기해서 우선 조치 취하고, 예산도 보충해 줄 테니까 이것 따지지 말고 복구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8일부터 지속된 호우로 도내에서는 논산시와 서천군, 금산군 등에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공공시설 86건, 사유시설 33건, 농경지 침수 7030.1㏊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는 9일 오후 10시 40분부터 비상 2단계 비상근무에 돌입, 호우경보 발효에 따른 상황판단회의와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 주재 긴급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호우 상황에 중점 대응했다.

도는 앞으로 기상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취약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를 실히하며, 피해 발생 시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도내 강수량은 △서천 203.4㎜ △논산 173.2㎜ △부여 173㎜ △금산 159.3㎜ △계룡 139.5㎜ 등으로 나타났다.

8∼10일 누적 강수량은 △서천 401.2㎜ △논산 397.1㎜ △부여 352.7㎜ △계룡 350.6㎜ △홍성 328.5㎜ 등이다.

-  Copyright, SNS 타임즈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