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워런 버핏을 비트코인으로 설득?
AI로 그려진 상상 속 만남 화제
[SNS 타임즈]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화제가 된 한 게시물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알렉스 낙아모토(@AlexesNakamoto)라는 사용자가 2025년 3월 12일 게시한 이 콘텐츠는 마이클 세일러와 워런 버핏간의 가상의 만남을 묘사한 AI 생성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다.
게시물의 제목은 “마이클 세일러가 실시간으로 워런 버핏을 ‘오렌지 필’로 설득 중”이라는 놀라운 주장으로, 비트코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오렌지 필(orange-pilling)'은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유래한 용어로, 영화 매트릭스에서 영감을 받아 '레드 필(red pill)'과 '블루 필(blue pill)' 개념을 확장한 것이다. 여기서 '오렌지 필'은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고 그 철학에 동의하는 것을 상징한다.
마이클 세일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수석 회장으로, 비트코인을 기업의 주요 자산으로 삼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반면,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으로, 2018년 비트코인을 “쥐약의 제곱(rat poison squared)”이라고 비판하며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BREAKING: Michael Saylor is orange-pilling Warren Buffett in real time. pic.twitter.com/ULvZnZlBqE
— Alex 👽 (@AlexesNakamoto) March 12, 2025
AI로 그려진 상상 속 만남게시물에 포함된 이미지는 두 인물이 회의실에서 대면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테이블 위에는 코카콜라 병이 놓여 있으며, 두 사람 모두 오렌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다(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오렌지색은 비트코인을 상징한다).
이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것으로, 실제 만남이 아닌 상상력을 자극하는 멤으로 제작됐다. 낙아모토는 이 이미지를 통해 세일러가 버핏을 비트코인의 잠재력으로 설득하려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2020년 이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자사 재무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약 50만 비트코인(2025년 2월 기준 약 27.95억 달러어치)을 보유하도록 이끈 인물이다. 반면, 워런 버핏은 전통적인 가치 투자 철학을 고수하며, 암호화폐의 변동성과 실질적 가치를 의심해왔다.
이번 게시물은 이 두 거물의 철학적 대립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버핏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반영한다.
X 사용자들은 이 게시물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이들이 실제로 만나 비트코인에 대해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다른 일부는 AI 이미지와 음악이 과장되었다며 비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반응은 유머와 흥미로웠으며,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열정을 보여줬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 게시물이 비트코인의 대중적 인지도와 커뮤니티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그러나 실제로 버핏이 비트코인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전문가는 “버핏의 투자 철학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산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은 그의 접근법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AI 생성 이미지는 단순한 유머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비트코인과 전통적 금융의 접점을 상상하게 한다. 마이클 세일러와 워런 버핏의 가상 만남은 암호화폐의 미래와 전통적 투자 철학 간의 대화를 촉발하며, 2025년에도 여전히 진행 중인 디지털 자산 논쟁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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