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암호화폐 공식 지지

▲ 자료 사진. /SNS 타임즈

[SNS 타임즈- LA] 미국 공화당이 암호화폐에 대한 공식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Coinpost(코인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코인포스트는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올해 대선을 앞두고 암호화폐 정책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은 8일 발표한 16페이지 분량의 정책 문서에서 "불법적이고 반미국적인 암호화폐에 대한 민주당의 단속을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 문서는 인플레이션 종식과 미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유지 등 20개 공약을 담고 있으며, 공화당이 집권하면 이를 즉각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건설'이라는 제목의 3장에서 암호화폐를 인공지능(AI)과 함께 혁신을 추진할 주요 분야로 언급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 채굴권 보호, 디지털 자산의 자기 수탁 허용, 정부 감시나 통제 없는 자유로운 암호화폐 거래 허용 등을 약속했다. 또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와 맥을 같이 한다. 과거 암호화폐에 비판적이었던 트럼프는 최근 입장을 바꿔 암호화폐 옹호 발언을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미국 주요 비트코인 채굴 기업 CEO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5월 연설에서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미래가 해외가 아닌 미국에서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화당의 이번 입장 표명은 암호화폐 정책이 올해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암호화폐에 대한 상반된 입장은 유권자들에게 분명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암호화폐 지지자들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화당과 트럼프의 암호화폐 지지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과거 트럼프의 변화무쌍한 입장을 고려할 때, 이번 공약이 단순한 선거 전략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암호화폐 정책을 둘러싼 양당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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