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갈수록 이념적으로 ‘핵-아싸’가 되는 이유
세대 간 이념 격차, '핵-아싸' 노인들의 딜레마
좌측으로 이동하는 사회 속 고착된 노인층 이념... 세대 갈등의 새로운 양상
[SNS 타임즈] "핵-아싸"라는 말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인싸'(Insider)의 반대 개념으로, '핵'과 'Outsider'를 합친 신조어다.
과거 "젊을 때 좌파가 아니면 뜨거운 가슴이 없는 것이고, 늙어서도 좌파면 영민한 머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늙어서도 좌파면, 머리가 나쁘거나 거짓말쟁이거나 둘 중 하나다"라는 말이 통용됐다.
하지만 최근 Global warming, Global heating 등 전 지구적 이슈 탓일까? 사회 전반의 이념도 점차 좌측으로 이동하는 추세로 보인다.
이제는 30~40대뿐만 아니라 50~60대까지도 좌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통 우파 노인들의 시각에서는 60대, 심지어 70대까지도 좌 성향을 보이는 이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보수 정당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5.18, 제주 4.3, 역사적 동학 사건까지도 민중 민주화 운동으로 재해석 하는데 동의하는 듯 보인다. 유권자들의 이념 변화에 맞춰가는 이러한 추세는 정권 유지나 획득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세상의 이념 지형은 자꾸 좌측으로 이동하는데, 노인들의 이념은 확고하게 정체돼 있으니 "핵-아싸"가 되면서 젊은이들로 부터 수구골통이란 비난을 듣는 것은 아닐까?
노인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이념은 그대로인데 세상이 변해 억울함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의 이념, 신념, 종교, 세계관 등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확고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불편을 감수하거나, 조금씩 자신의 이념을 조정해 나가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어느 시대, 어느 지역, 어느 국가든 노년층이 겪는 보편적인 소외감의 한 양상일 수 있다.
이념 갈등이 첨예한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간 이념 격차는 새로운 형태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세대 간 소통과 이해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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