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정원도시박람회, 정치적 갈등으로 국제행사 무산 위기
시의회 예산 전액 삭감, 최 시장 “초유의 사태, 참담한 심정”. “시의회 반대 논리는 오류,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
민주당 시의원들 반대에 경제적 손실 및 세종시의 국제적 신뢰도 손상.
[SNS 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가 경제 활성화와 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 온 국제 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정치적 갈등으로 위태로워졌다.
이번 사태는 지방정부와 의회 간의 심각한 불화를 드러낸 동시에, 신생 도시의 국제적 위상 확립 노력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10일 2026년 개최 예정이던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연말 빛축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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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태를 지켜보며, 39만 시민 여러분께 참담한 심정”이라며 운을 뗀 최 시장은 "박람회 개최로 도시 브랜드 제고, 관광 확대, 상가 공실 해소 등 3천억 원이 넘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2천 2백명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효과가 기회를 상실하게 되었다"며 예산 삭감의 부정적 여파를 강조했다.
특히 최 시장은 "국가가 국제행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국비를 20% 지원하기로 하였음에도 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대로 국비를 반납하며 사업이 무산되게 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야당 의원들을 정면 비판했다.
의회 측은 '사업의 실효성 부족'을 예산 삭감의 이유로 들었으나, 최 시장은 이를 "막연하고 추상적인 표현"이라고 일축했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말 조차를 이해를, 사실 납득을 할 수가 없다. 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논거를, 말씀해 주면 납득할 수 있다"라고 최 시장은 반문했다.
또 한편으로, 일부 의원들이 박람회 개최 시기를 2026년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적 계산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최 시장은 "제가 선거 공약을 약속했다면 임기 내에 하는 게 시민들에게 약속을 지키는 도리"라며 연기 제안을 일축했다. 그는 또한 "이 정원도시 박람회를 일회성으로 끝내고자 하는 생각은 당초부터 없었다"라고 덧붙이며, 장기적인 비전을 강조했다.
세종시의 정원박람회 준비 기간이 타 도시에 비해 짧다는 지적에 대해 최 시장은 "정원이 어떻게 2~3년 만에 되나? 10년 이상 걸리는 건 마찬가지다. 우리는 정원을 20년 동안 준비해 왔다, 그것이 중앙공원이고 국립수목원, 호수공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그러한 인프라를, 세종시만 한 인프라를 가진 도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우리가 정원도시 박람회를 해도 되겠다라는 메가 이벤트를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빛축제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최 시장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빛축제는 그렇게 하루 우리가 불꽃놀이 보자고 쓰는 예산이 아니다. 정말 금쪽같이 써야 된다. 주변 상가들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빛축제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세종시의 국제적 위상 제고 노력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최 시장은 조만간 의회에 예산안을 재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일정한 절차를 밟아 시의회와 소통할 건 소통하고 협의할 건 협의하겠다”면서, “임시회 소집은 법 상으로 시장이 임시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소야대 구도의 시의회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사태는 국내 지방자치제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정부와 의회 간의 갈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최 시장의 정치적 대처와 이에 대한 시의회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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