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재가동 촉구… 최민호 시장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신속한 가동 재개 요구… 친수공간 확보와 전력 생산 강조
[SNS 타임즈] 세종시가 세종보의 조속한 재가동을 촉구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세종보 재가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친수공간 조성, 전력 생산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https://www.thesnstime.com/mujogeon-raibeu-sejongbo-siheomgadong-coeminho-sijang-ibjang-balpyo-3-20il/)
세종시는 이번 재가동이 단순한 시설 복구를 넘어 금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시는 세종보가 지난 2012년 건설 이후 5년간 가동되었으나, 2017년 문재인 정부 들어 가동이 중단되면서 방치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1,287억 원에 달하는 건설 예산과 마리나 시설(12억 원) 등 추가 투자비가 낭비되었다는 설명이다.
최 시장은 “세종보는 4대강 사업과 무관하며, 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기본계획에 따라 설계된 별개의 사업”이라며 일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세종보는 행정수도 세종시의 안정적인 수량 확보와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설계된 시설로, 4대강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보의 장기 방치로 금강 내부에 모래톱이 쌓이며 육역화가 진행되고, 기후위기로 인한 갈수기 유량 부족 문제가 심화되었다는 점도 재가동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
최 시장은 “금강은 예부터 비단과 같이 아름답다는 의미로 ‘錦江’이라 불렸으나, 1980년 대청댐 건설 이후 하류 유량이 감소하며 문제가 커졌다”며, 세종보 재가동이 도심하천과 공원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청댐 건설로 금강의 수심이 과거 2m 이상에서 현재 1m 미만으로 줄어들며 강의 자연성이 훼손되었다”며, 세종보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녹조 발생과 수질오염 우려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에서 보 가동과 녹조 발생, 수질오염 간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는 결과가 축적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환경부와 감사원의 자료를 인용하며, 유해남조류 세포 수는 담수와 개방 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875→833세포수, -4.8%), 수질도 BOD 2등급(약간 좋음), T-P 23등급(약간 좋음보통)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세종보는 가동보로 기상 여건과 가뭄, 홍수 상황에 따라 수위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며, 과학적 관리 기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수질오염 우려를 이유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설치한 시설을 방치하기보다,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며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세종보 재가동은 친수공간 조성과 전력 생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세종시는 재가동 시 금강 수위 상승으로 수변공간을 활용한 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를 기대하며,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상권과 경제를 살리는 기폭제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최 시장은 “친수공간 조성은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고, 시민들에게 여가와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간 9,300㎿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해 한솔동 주민 절반(2024년 기준 1만 8,016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년 시민 정책만족도 조사에서 재가동 찬성(42.4%)이 반대(20.3%)의 두 배에 달하는 점도 재가동의 정당성을 뒷받침했다.
최 시장은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일부 환경단체의 불법 천막 농성에 대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재가동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법 여부를 떠나 재가동 시 그분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재가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의 생물 다양성 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세종보는 가동보로 물이 흐르게 설계되었으며, 어도를 통해 물고기 이동도 보장한다”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그는 “물은 흐르게 설계되어 있으며, 세종보가 있으면 물이 고인다는 주장은 잘못된 곡해”라고 반박했다.
최 시장은 세종보의 재가동이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과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가뭄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이는 농업과 환경 보전에 직결되는 생존의 문제”라며, “과거 데이터에 의존해 미래를 확정짓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세종보는 안정적인 수량 확보를 통해 가뭄과 같은 기상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필수 시설”이라며, “지하수를 과도하게 사용하며 발생하는 싱크홀과 같은 2차, 3차 환경 재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최 시장은 “소모적 논쟁과 정치적 갈등을 종결하기 위해 신속한 재가동과 과학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가동 재개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세종보가 제대로 가동도 해보지 못한 채 논쟁의 도구로 전락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둘러싼 갈등을 끝내고 금강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환경단체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효율적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하천 불법 점용 중단을 요청하며 ‘더 밝은 금강의 미래’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 시장은 “시민과 언론의 관심과 적극적인 의견을 통해 세종보 재가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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