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미국 경제 실험에 '세계 경제 흔들 흔들'

[SNS 타임즈- L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교역국에 최대 50%까지 추가 관세를 매기는 이 정책은 발표 직후부터 금융 시장과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논란을 낳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4월 3일 저녁, 한국 시간으로는 4일 오전까지 이 사안이 전세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관세 정책의 주요 내용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연설에서 “수십 년간 미국은 가까운 나라와 먼 나라, 친구와 적국 모두에게 약탈당했다”며 상호관세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정책은 두 단계로 나뉜다.

우선 4월 5일부터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가 적용되고, 4월 9일부터 국가별 차등 관세가 추가된다.

중국은 기존 20%에 34%가 더해져 총 54%, 일본 24%, 한국 25%, 유럽연합(EU) 20%, 대만 32% 등의 관세율이 확정됐다.

트럼프는 이를 “경제 독립 선언”이라 부르며, 미국 제조업 부활과 무역 적자 해소를 약속했다.

시장과 경제의 즉각적인 반응

관세 발표 후 미국 금융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4월 3일 S&P 500 지수는 장중 5% 가까이 급락하며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 비용 증가와 공급망 불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반영된 결과다.

골드만삭스는 이 정책이 장기화되면 미국 경제가 1년 내 침체에 빠질 확률을 20%에서 35%로 올려 잡았다.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가구당 연간 약 5,200달러의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사안이 실시간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자동차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돌려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지만, 일부 사용자는 “물가가 치솟고 경제가 망할 것”이라며 우려를 쏟아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장 충격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정책을 두고 고민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글로벌 연쇄 효과와 미국 내 찬반 논란

이번 관세는 글로벌 무역에도 파문을 던졌다.

EU와 중국은 보복 관세를 예고했고, 캐나다와 멕시코도 USMCA 준수 품목 외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이다.

X에서는 “글로벌 무역 전쟁이 시작됐다”는 글이 퍼지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여론은 양극화돼 있다.

전미섬유단체협회(NCTO)는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무역 균형을 되찾을 것”이라며 지지했다. 반면, 마르케트대 로스쿨 여론조사에서 미국 소비자의 58%가 이 정책이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답했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3일 조선일보의 경제 석학 4인 긴급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는 지금 미국 대통령 한 사람의 관세 결정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거대한 불확실성에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향후 전망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세가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 자신했지만, 시장과 전문가들은 단기 충격과 장기 불확실성을 우려한다.

백악관은 X에서 “기업들이 이미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강조했으나, 실제 성과는 정책 시행 이후 드러날 전망이다. 미국 경제는 지금 트럼프의 ‘관세 실험’이 가져올 결과를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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